라이프니츠 『모나드론』 1~5번 테제 독일어 원문과 해석 그리고 해설입니다. (모나드론은 총 90번의 테제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 원문
Die Monade, von der wir hier sprechen werden, ist eine einfache Substanz, welche Verbindungen mit andern eben solchen zu zusammengesetzten Substanzen eingeht; einfache, d. i. ohne Theile.
독일어 문법 설명
- Die Monade, von der wir hier sprechen werden: 관계대명사 von der로 '우리가 여기서 말하려는 모나드'를 수식. sprechen von은 '~에 대해 말하다'라는 뜻.
- ist eine einfache Substanz: ist는 '이다'의 3인칭 단수 동사, eine einfache Substanz는 '단순한 실체'.
- welche Verbindungen mit andern eben solchen zu zusammengesetzten Substanzen eingeht: 관계대명사 welche가 앞의 Substanz를 받음. Verbindungen eingehen은 '결합하다'. mit andern eben solchen은 '다른 동일한 것들과'.
- einfache, d. i. ohne Theile: 'd. i.'는 das ist의 약어, '즉'. ohne Theile는 '부분이 없는'.
한국어 번역
우리가 여기서 말하려는 모나드는, 다른 이와 같은 것들과 결합하여 복합적인 실체를 이루는 단순한 실체이다. 단순하다는 것은, 즉 부분이 없다는 뜻이다.
내용 해설
라이프니츠는 '모나드'를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가장 기본적인 실체로 정의합니다. 이 모나드는 다른 모나드들과 결합하여 복합적인 존재를 만들 수 있지만, 그 자체로는 분할이 불가능한 단순한 존재입니다. 여기서 '단순'은 '부분이 없다'는 의미로, 원자와 유사한 개념이지만 물질적이지 않은 철학적 실체입니다. 여기에서 '복합적인 실체'라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이것이 오해를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라이프니츠에게 실체는 '모나드'로서 단순실체만 있다는 점입니다. 모나드는 다수이지만 각각은 복합실체가 아니라 단순실체입니다.
라이프니츠 철학에서 실체(Substanz)는 엄밀히 단순 실체(모나드)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그는 복합 실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이는 그의 형이상학 체계에서 특수한 의미를 지닙니다. 복합 실체(예: 인간 신체, 나무)는 모나드들의 집합체(aggregatum)입니다. 이들은 공간적 연장과 형태를 지니지만, 진정한 실체가 아닙니다. 라이프니츠가 복합 실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당시 사람들이 쓰던 말의 허용일 뿐, 형이상학적 실재성을 인정한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실체는 모나드뿐입니다. 복합 실체는 모나드들의 조화로운 지각이 생성한 환영입니다. 복합 실체의 통일성은 지배적 모나드(dominante Monade)에 의해 유지됩니다. 가령 인간 신체는 영혼이라는 지배적 모나드가 신체의 부분들, 즉 하위 모나드를 통제하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라이프니츠에게 진정한 실체는 오직 단순 실체(모나드)입니다. 복합 실체는 모나드들의 집합이 생성한 현상적 통일성에 불과하며, 이는 데카르트의 "연장된 실체" 개념을 비판하며 제시된 해결책입니다. 따라서 그의 체계에서 "복합 실체"는 엄밀한 의미의 실체가 아니라, 모나드 활동의 부수적 결과로 이해되어야 합니다.
2. 원문
Einfache Substanzen muß es geben, weil es zusammengesetzte gibt; denn das Zusammengesetzte ist nichts, als eine Anhäufung oder ein aggregatum von Einfachem.
독일어 문법 설명
- Einfache Substanzen muß es geben: '단순한 실체들이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는 뜻. muß es geben은 '반드시 ~이 있어야 한다'.
- weil es zusammengesetzte gibt: weil은 '왜냐하면', 종속절. es gibt는 '~이 있다'.
- das Zusammengesetzte ist nichts, als eine Anhäufung oder ein aggregatum von Einfachem: nichts als는 '단지 ~일 뿐', eine Anhäufung은 '집합', aggregatum은 라틴어에서 온 '집합체'.
한국어 번역
단순한 실체가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 왜냐하면 복합적인 것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복합적인 것은 단순한 것들의 모임이나 집합체에 불과하다.
내용 해설
복합적인 것(예: 사물, 생명체 등)은 단순한 것들의 결합일 뿐이므로, 근본적으로 단순한 실체(모나드)가 존재해야만 복합적인 것이 존재할 수 있다고 라이프니츠는 주장합니다. 즉, 모든 존재의 근원에는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단순한 요소가 있다는 논리입니다.
3. 원문
Wo keine Theile sind, da ist auch keine Ausdehnung, keine Gestalt, keine mögliche Theilbarkeit; die Monaden sind die wahren Atome der Natur, mit Einem Worte, die Elemente der Dinge.
독일어 문법 설명
- Wo keine Theile sind, da ist auch keine Ausdehnung, keine Gestalt, keine mögliche Theilbarkeit: *wo... da...*는 '어디에 ~라면, 거기에는 ~다'는 대구적 구조.
- die Monaden sind die wahren Atome der Natur: die wahren Atome는 '진정한 원자들'.
- mit Einem Worte, die Elemente der Dinge: mit einem Worte는 '한마디로', Elemente der Dinge는 '사물의 원소'.
한국어 번역
부분이 없는 곳에는, 연장도, 형태도, 나눌 수 있는 가능성도 없다. 모나드는 자연의 진정한 원자들이며, 한마디로 사물의 원소들이다.
내용 해설
부분이 없다는 것은 크기, 모양, 나눌 수 있는 성질이 없다는 뜻입니다. 라이프니츠는 모나드를 물질적 원자와 구별되는 '진정한 원자', 즉 모든 사물의 근본 요소로 봅니다. 이는 물리적 실체가 아니라, 형이상학적 실체로서의 원자 개념입니다.
4. 원문
Eine Auflösung in Theile ist bei ihnen niemals zu befürchten; so wenig, als sich überhaupt eine mögliche Art und Weise erdenken läßt, auf welche eine einfache Substanz dem Naturlaufe gemäß zu Grunde gehen könnte.
독일어 문법 설명
- Eine Auflösung in Theile ist bei ihnen niemals zu befürchten: bei ihnen은 '그들에게 있어서', ist... niemals zu befürchten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 so wenig, als sich überhaupt eine mögliche Art und Weise erdenken läßt: *so wenig, als...*는 '마찬가지로 ~도 이다/아니다'. 앞에서 부정이므로 여기서도 부정.
- auf welche eine einfache Substanz dem Naturlaufe gemäß zu Grunde gehen könnte: zu Grunde gehen은 '멸망하다, 소멸하다', dem Naturlaufe gemäß는 '자연의 법칙에 따라'.
한국어 번역
이들에게 있어서 부분으로 분해될 걱정은 결코 없다. 마찬가지로, 단순한 실체가 자연의 법칙에 따라 소멸할 수 있는 어떤 방식도 생각할 수 없다.
내용 해설
모나드는 더 이상 분해될 수 없으므로, 결코 소멸하거나 분해될 수 없습니다. 라이프니츠는 단순한 실체가 자연적인 과정에서 사라지거나 파괴되는 일이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이는 모나드의 영속성과 불멸성을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5. 원문
Gleich undenkbar ist es aus demselben Grunde, daß eine einfache Substanz auf natürlichem Wege irgend einen Anfang nehme; weil sie ja nicht durch Zusammensetzung gebildet wird.
독일어 문법 설명
- Gleich undenkbar ist es aus demselben Grunde: gleich undenkbar는 '마찬가지로 생각할 수 없다', aus demselben Grunde는 '같은 이유로'.
- daß eine einfache Substanz auf natürlichem Wege irgend einen Anfang nehme: daß 이하가 목적절, auf natürlichem Wege는 '자연적인 방식으로', irgend einen Anfang nehmen은 '어떤 시작을 갖다'.
- weil sie ja nicht durch Zusammensetzung gebildet wird: weil 이하가 이유절, '왜냐하면 그것은 결합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어 번역
같은 이유로, 단순한 실체가 자연적인 방식으로 어떤 시작을 갖는다는 것도 생각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것은 결합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용 해설
모나드는 자연적인 원인에 의해 새롭게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존재하는 실체입니다. 결합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시간적 기원이나 생성이 있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즉, 모나드는 영원불멸하며,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겪지 않습니다.
정리
라이프니츠의 『모나드론』 1~5항은 모나드의 정의, 존재의 필연성, 분할 불가능성, 불멸성, 비생성성을 논리적으로 전개합니다. 그는 모든 복합적인 존재의 근원을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단순한 실체, 즉 모나드에서 찾으며, 이 모나드는 자연적 과정에 의해 생성되거나 소멸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는 라이프니츠 형이상학의 핵심 개념으로, 이후 그의 철학 전체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출발점이 됩니다.
모나드론 1~5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모나드의 정의, 단순실체, 복합실체라는 용어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입니다. 1의 해설에서 이미 한 번 말씀드렸지만, 중요한 요점이므로 다시 한 번 적습니다.
라이프니츠는 '모나드'를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가장 기본적인 실체로 정의합니다. 이 모나드는 다른 모나드들과 결합하여 복합적인 존재를 만들 수 있지만, 그 자체로는 분할이 불가능한 단순한 존재입니다. 여기서 '단순'은 '부분이 없다'는 의미로, 원자와 유사한 개념이지만 물질적이지 않은 철학적 실체입니다. 여기에서 '복합적인 실체'라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이것이 오해를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라이프니츠에게 실체는 '모나드'로서 단순실체만 있다는 점입니다. 모나드는 다수이지만 각각은 복합실체가 아니라 단순실체입니다.
라이프니츠 철학에서 실체(Substanz)는 엄밀히 단순 실체(모나드)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그는 복합 실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이는 그의 형이상학 체계에서 특수한 의미를 지닙니다. 복합 실체(예: 인간 신체, 나무)는 모나드들의 집합체(aggregatum)입니다. 이들은 공간적 연장과 형태를 지니지만, 진정한 실체가 아닙니다. 라이프니츠가 복합 실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당시 사람들이 쓰던 말의 허용일 뿐, 형이상학적 실재성을 인정한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실체는 모나드뿐입니다. 복합 실체는 모나드들의 조화로운 지각이 생성한 환영입니다. 복합 실체의 통일성은 지배적 모나드(dominante Monade)에 의해 유지됩니다. 가령 인간 신체는 영혼이라는 지배적 모나드가 신체의 부분들, 즉 하위 모나드를 통제하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라이프니츠에게 진정한 실체는 오직 단순 실체(모나드)입니다. 복합 실체는 모나드들의 집합이 생성한 현상적 통일성에 불과하며, 이는 데카르트의 "연장된 실체" 개념을 비판하며 제시된 해결책입니다. 따라서 그의 체계에서 "복합 실체"는 엄밀한 의미의 실체가 아니라, 모나드 활동의 부수적 결과로 이해되어야 합니다.